글쓰기(Writing

일상의 글쓰기 Lesson 2. 시점의 구분

olivi 2021. 7.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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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1인칭과 3인칭 정도로만 구분해서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는입장에서는 세분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 1인칭

- 1인칭 주인공 시점

작가 = 서술자 = 화자 = 초점 인물 = 주인공 또는 주변 인물

예) 일기(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과 자기 내면 표현),

 

- 1인칭 관찰자 시점

작가 = 서술자 = 화자 ≠ 초점 인물(관찰 대상, 피사체) = 주인공 또는 주변 인물

예)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란 소설에는 1인칭 '나(옥희)'가 '아저씨(사랑방 손님)와 어머니'를 관찰한 내용을 이야기로 써 내려간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란 소설에는 1인칭 '나'가 관찰 대상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 초점 대상은 반드시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어도 된다. 관찰자로서의 '나'의 내면 표현 가능하다. 대부분의 수필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많은 듯하다.

 

 

◆ 3인칭 시점

- 작가 관찰자 시점

작가 = 서술자 = 화자 ≠ 초점 인물 = 주인공 또는 주변 인물

('나'가 주인공 아니고, '그(녀) 또는 이름'으로 나오는 대상이 주인공으로 그 주인공의 내면을 알 수 없다. )

 

- 전지적 작가 시점

작가 = 서술자 = 화자 ≠ 초점 인물

(작가가 '그(녀) 또는 이름'으로 나오는 대상인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

예)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작가가 대상의 속 마음을 표현한다. '그때도 정대현 씨는 아내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난 이겨야 한다, 하고 그는 생각한다' = 3인칭 시점에도 특이하게 '나'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여기에서 핵심은 '그'이다. 작가가 그의 생각(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 주로 소설에서는 3인칭 시점을 많이 쓴다.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작가들은 1인칭 관찰자 시점과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녀) 또는 이름'으로 나오는 대상에 대해 관찰하듯 글을 쓰지만 그의 내면도 표현한다. 내 저번 핀란드여행단상이 딱 그런 사례가 되겠다. 처음에는 수필형식으로만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게 식상한 듯 하여 3인칭 J로 글을 써 내려가고자 했다. 그러나 속 마음을 표현하고도 싶고.. (또 다른 인물 컨시어즈가 등장하지만 그의 내면은 표현 안되어 있다.)잘못썼나, 하고 생각했는데 요즘 작가들도 그렇게 쓰고 있다고 하니 마음 한편에 안도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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