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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우리 집 모든 창문이 활짝열렸다.
부동산 중개인은 거실 창문과 부엌 창문이 마주보고 있어 판상형이라고 여름에 시원할 거라 말했다.
어찌된 구조인지 우리 집 쇼파는 그 창문과 창문 사이 바람골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멀쩡한 방충망을 두고 어느새 들어온 똥파리만 좌우로 그 시원한 바람골을 탄다. 쌩쌩.
바람이 쌩쌩. 어제 영산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내달렸던 우리를 부러운 듯 쫒는 눈이 있다.
우리집 똥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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