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의 마사이족에 얼굴 전체에 보라색 발진이 물집과 함께 올라온 14살 사내아이가 있었다. 곧 마사이족 전사가 될 예정인 소년에게 보라색 발진이라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전사가 되기 위해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 까지 이동하는 테스트를 받아야했다. 그 테스트를 받고 싶지 않았던 소년은 사바나지역에서 햇빛에 대한 민감 반응과 물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화학물질이 함유된 식물 잎을 얼굴에 몰래 문질렀다. 이처럼 환자가 의도적으로 피부를 손상해 발생한 병을 '인공 피부염'이라고 한다. 인공 피부염은 여러가지 마음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심리적 문제가 신체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인간의 마음과 약효의 관게를 나타내는 '플라시보'와 '노시보' 효과도 떠오른다. 여기서는 마음과 피부의 관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