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GrowthDiary

상상으로 나를 길들이다, 사막여우가 어린왕자를 길들이듯

olivi 2021. 2.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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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생활로 몸이 많이 약해졌다. 홈트라도 해야하는데, 원체 운동을 안좋아해서 참으로 습관 들이기가 쉽지않다. 코로나시국만 아니면 도서관을 오가며 '걷기'운동이라도 할텐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주말에만 남편과 산책을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실망과 미움으로 이불퀵만 하는 내 모습이 패배자같다. 안되겠다. 이 부정적인 기운은 유약한 내 몸뚱아리에서 나오는 것. 눈을 뜨면 따뜻한 건강차 한 컵 마시며 옷을 입고, 바로 현관문을 박차고 뒷산에 오르기로 한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그건 내가 잘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상상으로 나를 길들이는 것'이다. 여우가 어린왕자를 길들이듯 나도 나를 길들이기로 한다.

 

7시30분, 뒷동산 나무들 사잇길을 걸으며 코끝 시린 상쾌함에 즐거워할 나를 생각하면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설렐 것이다. 나는 흙과 꽃나무를 사랑한다. 제2의 직업으로 정원사를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을만큼. 그러니 나무들 사이에서 산소 흠뻑 취할 나를 상상해보는 건 충분히 나를 그곳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

 

"매일 아침,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나는 점점 더 건강한 나를 만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올리비 -

 

 

2021/2/2 오전산책

 

오전 걷기 운동 기록

 

 

새벽 1시 넘어 잠이든 나. 오늘 7시반에 집밖을 나서는 건 이루지 못했지만, 건강차 한컵 마시기, 가습기 물 버리기, 음식쓰레기를 들고 나오며 오전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전 나의 BMI(Body Mass index)를 측정을 해보니 정상범위의 체질량을 만들기 위해 하루 만보를 걸어야 한다고 나오던데 아침운동으로 30%를 달성했다. 정상범위의 체질량을 만들기가 내 목표는 아니다. 매일 운동을 시도 하고 기초체력을 기른다는 게 목표인데 은근 숫자를 보니 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저녁운동도 생각해봐야겠다.

 

이어 브런치로 즐기는 빵과 커피는 항상 책과 함께 여유롭게 즐기기로 한다. '빵, 커피, 책' 3박자의 모습은 항상 나를 포근하게 한다. 누군가 10년 뒤, 20년 뒤의 나의 훗날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나는 항상 숲속 따뜻한 공간에서 빵, 커피, 책을 즐기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린다.

 

 

"나의 상상은 늘 새로운 것이 아니라

조금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작은 일상이 모여 만들어진다."

- 올리비 -

 

 

이번에 연회원권의 전자책을 알아보다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전자도서관을 알게 됐다. 전자책의 수는 소장도서 중 얼마를 차지 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전자책도 대출가능 도서량이 정해져 있어(주로 한 책당 5권만 대출가능) 예약이라는 것을 이용해야했고 전자책 제공 업체에 따라 각각 뷰어 설치를 해야하는 등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만큼의 복잡다단한 일을 해야했다. ( <= 무료 전자도서관 단점)

 

하지만 코로나시국에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어젯 저녁 예약도 한권하고 당장 볼수있게 대출도 한권 했다.

오늘 브런치는 베이글, 옅은 아메리카노 그리고 전자책과 함께 했다.

 

전자책과 함께한 브런치

 

빵이 사라지는 순간 전자책을 잠시 내리면 노트북은 나의 생각을 메모하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온다. 임신에 좋은 내가 조합한 생강-콩우유차(두유생강차, ginger-soybeanmilk tea)도 한 잔 곁들이며 글작업을 한다. 생각해보니 요즘들어 늦은 저녁에 글을 썼다. 유난히 조용한 가운데 잠이 몰려오는데도 글이 써졌다. 하지만 12시를 넘기고 잠자리에 든 나는 다음날 오전이면 늦었다는 생각에 건너뛰는 일상이 너무 많았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이 운동이었으니. 과감히 글쓰는 시간을 오전으로 옮겼다. 옮기고 나니 내가 글쓰기가 싫어 숙제를 뒤로 미뤄놓은 아이처럼 행동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도 같은 몰입도로 글은 써졌다. 하루의 60~80%를 중요도는 높고 긴급성이 낮은 업무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는 아이젠하워의 업무 성과 매트릭스가 떠오른다. 중요도도 높고 긴급성이 높은 업무는 우선순위 또한 1위이지만 당연히 할 수밖에 없으므로 강조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나에게 글쓰기는 긴급성이 낮았으나 점점 높아지고 있다. 늘도 글을 쓰는 나는, 작가가 되어 내책을 출판하는 상상을 한다. 흐믓해진다. 그러기 위해 일주일에 2~3회씩 글을 포스팅함으로써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해야겠다:)

 

"하루의 60~80%를 중요도는 높고 긴급성 낮은 업무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브 코비 -

 

ps. 명절때는 늦은오후시간이라도 이용해서 운동하면 좋으련만. 모르겠다. 여자는 참 뭐든 어렵다.. 운동도 이 글처럼 예약을 걸어놓을수 있으면 좋으련만.

 

 

 

#olivirainb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