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실 속 단상

기억력향상?! 나는 잊기위해 잠을 잔다 [feat. 매슈워커]

olivi 2021. 4.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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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어버 영화 포토 中


기억력 향상이라고 알려진 잠의 효능,
'잊기 위해서도 잠을 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나는 잊기 위해 잠을 잔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상기법뿐 아니라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설정마저 독특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출처: 네이버 시리즈온 미리보기 화면



이 마법같은 영화의 전제가,
작지만 실제 우리 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바로 '잠(sleep)'이 그 마법이다.

흔히 우리는 잠을 자면 기억력이 향상된다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잊기 위해서도 잠을 잔다.


DNA 나선 구조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받은
프랜시스 크락은, 1983년 렘수면 꿈꾸기의 기능이
뇌에서 원치 않거나 중복되는 기억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 후 2009년 매슈 워커는 낮잠 연구를 통해
젊은 대학원생과 함께 그 가설을 검증한다.

[화면에 기억해야 할 단어(녹색R 꼬리표)와
잊어야 할 단어(빨간색F 꼬리표)들을
쭉 보여주고
A집단은 90분 낮잠을 자게했고
B집단은 깨어있도록 했다.
그리곤 그날 오후 6시에
기억할 것과 잊을 것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화면에서 본 단어들을 많이 떠올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잠은 매우 선택적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단어를 기억하는 능력을 높인 반면,
'잊을 것'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기억은
강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애썼다.
잠을 자지 않은 참가자들에게서는 기억의 그런
인상적인 강화와 차별적인 저장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잠은 낮에 배운 모든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저장하지 않는다.
잠은 선택적 기억저장 능력을 가졌다.




살다보면 사람마다 똑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억한다는 걸 목도할 때가 있다.
기억조작저장능력이라고 해야할것이다.
어떠한 사건을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하는 건,
객관적인 전체 사건 중
선택적으로 취하게 된 일부 사실에
본인의 주관적인 의미가 부여(빅터 플랭클)됨에 따라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본다.

여기에서 잠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기억이 옳다고 우기는 데에 있어서
내 똥고집을 굳건하게 만들어줄
보디가드 역할을 하게된다.



오늘밤이 지나면
내 해마의 단기 저장소로부터 피질의 장기 주거지로
어제의 너에 대한 기억은 주관적으로 저장된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저자 매슈 워커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9.02.25.


몰랐던 놀라운 잠의 지적 면모를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본글은 위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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