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실 속 단상

쉽게 물들지 않는다는 것(feat. 강상중<마음의 힘>)

olivi 2021. 7.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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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의 <마음의 힘>이란 책에서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주인공 한스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마음>의 주인공 '나'를 통해 물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 담아 들으면서도 쉽게 물들지 않는다는 것. <마의 산>의 한스는 백으로 대변되는 세템브리니와 흑으로 대변되는나프타의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걷기로 한다. <마음>의 '나'는 아버지와 선생님을 비교하는 글에서 둘다 영점이라 말하고, 본인이 그토록 존경하는 선생님을 사모님과의 대화에서 그와 거리를 두고 평한다.

 

나는 주변에 쉽게 물들고 마는 줏대없는 아이라서 어디에서든 잘 눈에 띄지 않은 조화로운 아이이다. 그런데 남편은 그런 내게 '독특하다. 이상하다. 고집있다'는 말로 나의 존재를 부각시켜왔다. 처음에는 그 말이 부정적으로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점점 더 넓어지는 나의 세계를 바라보며 '이게 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남편의 나에 대한 평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나도 그들처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마음 속에 집어넣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마이웨이를 갈 수 있을까? 요즘 책을 통해 상반되는 견해들이 나에게 쌓이고 있다. 나는 지금 갈대같이 일희일비하는 감정을, 내 마음을 여유있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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