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실 속 단상

"DIY팬옵티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feat.파울 페르하에허)

olivi 2021. 6. 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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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모든 사람에 의한 모든 사람의

수평적 통제가 증가하게 되었다.

빅브라더 시대DIY팬옵티콘 속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오늘날 필요한 권위는 어떤 형식일까?

 

 

팬옵티콘: 1791년 영국 법철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설계한 감옥, 중앙에 탑이 있고 감방 전체가 탑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 구조로 이 탑에서 감옥 내부를 감방 창으로 전부 들여다 볼수 있는 시설이다.

 

현시대에 필요한 것이 가부장적인 권위인가?

시대환경은 변화했고 현시대의 권위는

다른 형태의 팬옵티콘을 필요로 한다.

빅브라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우리 자신을

계속해서 노출시킨다.

그 결과, 단 한명의 감시관이 모두를 깔보는

수직적 시선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 의한

모든 사람의 수평적 통제가 증가하게 되었다.

빅브라더: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서 처음 사용한 표현으로 그는 이 소설에서 어디에나 존재하는 텔레비전 스크린을 통해 모든 사람이 끝없는 감시 아래 있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렸다. 비슷한 영화로 '트루먼쇼'가 있고, 나와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하는 리얼리티 TV프로그램(미국의 '빅브라더' 등 대부분의 한국 예능)이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블로그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이 지배가 일어나고 있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이를 보고 우리가 'DIY팬옵티콘'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가부장제하에서 아버지의 명령과 제한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했던 우리는, 디지털 속에서

배제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받은

'좋아요'수를 통해 정체성을 찾는다.

이 속에서 탈출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오늘날의 '빅브라더'는 가상적이고, 이름도 없이

마우스 클릭으로 World Wide Web을 돌아

다니므로 죽일 수도 없을 뿐더러 카메라 감시의

강화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탈출이 어렵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의 부작용이

크다고 해도 지식을 찾고 퍼트릴 수 있다는

인터넷의 이점이 더 크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중앙집권적 권위의

이름으로 수억 명이 죽었으나

인터넷은 '지식 민주주의'를 가져왔다.

우리는 빅브라더의 과잉 통제 속에 매몰되지 말고

집단의 투명성과 책임감으로 상호간 수평적 권위를

지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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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부작용에 천착하지말고

집단의 개방성, 투명성의 이점을 활용하면

집단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쌓이고

자발적 복종에 기반한 수평적 권위가

형성될 수 있다.


우리는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 저자파울 페르하에허출판반비발매2020.08.31.

파울 페르하에허 작가의

『우리는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라는 책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권위와 권위의 근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이 시대 '일, 육아, 교육'이 어려운 이유를

권위의 문제에서 찾고 있다.

그 중 디지털 시대를 DIY팬옵티콘이라고 표현하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표현이나

수평적 권위의 필요로 이어지는 그의 단상이

흥미로워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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