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Rememberance

<체코 프라하에서 일상을 예술하자> 예술문외한도 즐기는 '오페라(opera)'

olivi 2021. 6. 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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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코 프라하 성 비투스 대성당에서 즐기는 오페라(2018.04.12.)



그리스어 ὀρχήστρα(오케스트라)에서 유래한 '오케스트라(orchestra)'는 고대 그리스 연극 무대에서 쓰이던 낱말로 무대 앞에 반원형의 '춤추는 마당'을 뜻한다. 오페라(opera)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작품'이라는 뜻이며, 같은 뜻의 라틴어 opus에서 왔다. 이 이름이 독창자와 합창자의 노래와 연기와 춤을 무대 위에서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르네상스 말기 이탈리아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페라opera)'의 역사를 살펴보면 1600년 초기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극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참조: 위키피디아) 어원에서 살펴보다시피 오케스트라, 오페라, 발레 등은 유럽을 시작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현 시대에는 유럽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가 문화 예술을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었다. 예술 문외한도 눈과 귀만 있다면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관현악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관현악단은 심포니(symphony) 오케스트라와 필하모닉(philharmonic)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체코에서도 이 두 오케스트라가 국립으로 운영되고 있다. 체코 국립극장 사이트에서는 극장 밖의 드라마, 발레, 오페라 등의 공연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티켓 예약]
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www.cnso.cz/en/tickets

Tickets | Czec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Tickets | Czec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www.cnso.cz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www.ceskafilharmonie.cz/en/concerts/tickets/

Tickets | Czech Philharmonic

www.ceskafilharmonie.cz


체코 국립극장
https://www.narodni-divadlo.cz/en

Národní divadlo

While visiting The National Theatre and the New Stage You can use nearby secure car parks:Kotva department store (Revoluční 1/655, Prague 1), then walk along Králodvorská street to Ovocný trh.Palladium department store (Na Poříčí 1079/3a, Prague 1

www.narodni-divadlo.cz


크고 작은 성당, 극장 등에서 인형극, 오케스트라, 오페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레스토랑의 피아노 연주자, 거리의 악사들마저 훌륭한 수준의 실력을 뽑내는 도시 체코 프라하에서 국립 관현악단의 음악만 고집해서 들을 필요는 없다. 어떤 음악이라도 즐길 준비만 되어 있다면 충분하다.

레스토랑 피아노 연주자

프라하 성벽 거리의 악사



우리는 체코 국립극장 사이트를 이용하여 오페라 공연을 예약했다. 체코의 중심 프라하 성(城) 안의 천년의 세월을 거쳐 완공된 성(聖) 비투스 대성당(St. Vitus’s Cathedral)에서 보고 듣는 공연이었다.

성(聖) 비투스 대성당(St. Vitus&rsquo;s Cathedral)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가사가 귓등을 때리고 여행 첫날의 피로가 자꾸만 고개를 떨구었음에도 처음 접한 오페라공연의 전율은 결코 잊을 수 없다. 프라하의 가장 큰 교회이자 성인들의 유골뿐 아니라 국보가 보관되어 있다는 장소가 주는 신성하고 웅장한 힘에 압도되어서 였을까. 볼에 털끝은 일고, 얼굴에 구멍이란 구멍은 음악을 담는 듯 점점 열려져 갔다 .

예술이란 신기하다. 언어를 몰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예술일 것이다. 내가 의미 부여한 그대로 그것은 나에게 하나의 몸짓에서 살랑이는 꽃이 된다. 꿈결에 꽃은 모이가 되고, 병든 닭 그 모이 쪼는 것마냥 수직으로의 낙하와 상승을 반복하는 나의 고갯짓을 잠시 멈추게 했던 건 오페라 단원 중 한국인 성악가가 눈에 띄면서 였다. 팜플렛을 보니 한국인 테너 박성규씨 참여한다고 나와있었다. 먼 이국땅에서 수많은 외국인들로 가득찬 저 오페라 단원 중 당당히 발을 딛고 서서 자기 목소리를 뽑내는 그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가 마치 내 지인이라도 되는 것 마냥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프라하에서 본 오페라공연 포스터(2018.4.12.)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오페라는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내 생애에 첫 오페라 공연은 체코 추억여행에 미소를 머금게 했고, 다음 유럽여행에 예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포문을 열어주었다.

미술관을 가고, 그림을 사고, 발레를 보고..
일상에서는 사치라 여기며 등한시했던 예술이 외국에선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코로나시국이 끝나면 체코 프라하에서 일상을 예술해 보심이 어떤가. 생경한 평화로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페라를 보고 나와 뒤돌아 찍은 성(聖) 비투스 대성당(St. Vitus’s Cathed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