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BookReview

미래가 알고싶다, 마우로 기옌「2030 축의전환」

olivi 2021. 1. 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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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면 잔잔한 수평선도 가까이 다가가보면 일렁이는 파도에 고기도 어부도 모두 멀미를 하고있더라.

 

  인생은 파도를 타고 넘신댄다. 나의 지난 날도 그랬다. 열심히 친구들과 노는 게 좋았던 초등학생 시절이 있었고, 공부와 텔레비전을 반반 걸터앉아 겉보기에만 열심인 모범생 시절도 있었고, 가까스로 서울로 대학을 가게되어 미래에 대한 고민만 하던 대학시절을 지나 '여기만 들어가면 다리쭉펴고 자야지' 생각하며 목적없이 공부만 하던 취업생시절도 지났다. 그러나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에서도 고비는 찾아오더라.

  인생이라는 파도를 즐기며 서핑할 날이 올 수 있을까? 멀미를 해가며 다들 어떤 고기를 끌어올리고 있는걸까? 돈, 명예, 행복..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알려줄 수 없는 내 미래에 대한 인생공부는 내가 부딪혀 살면서 겪어야지만 답을 구할 수 있다. 그.러.다. 머릿 속을 스치는 익숙한 문구가 있었다.

 

'책 속에 답이 있다'

① 선인의 깨달은 바를 깨달아 보자. 답을 찾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지.

② 다독하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멋있어 보였다. '나도 멋있는 사람이 돼보자.'

③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모두 독서광이었다 하니 책 속에 뭔가 있겠지.

 

  독서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한다. 언어조작기가 4~5세에 시작하여 12세 전후쯤하여 언어능력이 완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과거 인지심리학자들의 이론인 것이고 나는 뇌의 가소성(변화가능성)을 믿는다. 중년의 뇌가 똑똑하다지 않는가. 내가 시험체가 돼보겠다.

 

 

2030 축의전환, 마우로 기옌 저

 

 

  그리하여 고르게 된 첫번째 책이 「2030 축의전환」이다. 자기계발을 평소 좋아하는 나는 같은 여자이자 멋있는 인생선배인 김미경선생님의 김미경TV를 구독하여 가끔본다. 김미경선생님이 전직원에게 선물해 줬다는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을 들어보니 새로운 물결 속 새 직업을 찾고있는 여성으로서 도움이 될 것 같아 구매를 하게됐다.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모든 변화의 물결이 응집해 폭발할 것으로 예측되는 2030년에 나타날 축 8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것들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변화는 아니며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부분으로, 작가는 물 한방울이 컵에서 흘러넘치는 사례를 들어가며 이 임계점이 되는 시기가 2030년이라고 말한다.

 


//목차별 깨달은 바//

 

1장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25
여성과 아기들이 좌우하는 세상 | 성관계에 대한 무관심 | 돈의 힘이 세상을 움직인다 | 정부가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중국 한 자녀 정책의 최고 수혜자 | 아프리카의 베이비 붐 | 아프리카의 이중 혁명 | 실리콘사바나 | 이민자에 대한 불안과 분노 | 이민자가 일자리를 만든다 | 이민자에 대한 인지적 편향 | 두뇌 유출의 진실 | 출생률과 이민 그리고 기회

 

= 여성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여성의 더 수준높은 교육을 받고자 하는 욕구와 기회가 넓어지면서 '더 많은 기회와 출생' 중 기회를 선택하고 있다. 2030년에는 아프리카, 중국과 인도가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아질 것이고 세계 소비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할 것이라고 한다.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아프리카, 중국, 인도에 눈을 돌려보면 좋겠다. 이들은 어떤 것을 원하는가. 본인이 속해있는 분야에서 이들의 문화와 관련하여 무엇이 특화되어 있는 지 생각해 보자.  

  또 1장에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한 남아선호사상과 맞물린 성비불균형은 아들이 있는 중국가정의 저축율을 높여주었고 이는 미국의 소비열풍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집 한 채 사는 문제가 중국가정의 저축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한다. 어느 다큐멘터리에서도 들었던 이야기다. 세계경제는 실로 국경을 뛰어넘은 지 오래됐다. 중국의 소비열풍에 가담하는 인구가 증가하면 그때는 누가 저축을 해야할까. 세상은 균형이 이루어져야 굴러간다. 선진국의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게 되었는데 이제 경제 발전을 앞두고 있는 개발도상국에게 같은 잣대로 환경오염시키지마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에게 상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가. 나라는 여러개일지 모르나 지구는 하나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결과 나타난 코로나19와도 연관된다. 환경오염에 댓가가 돈으로만 치러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마음아프다.

  책은 출산율의 저하로 생기는 연금 부족이나 주택수요 문제 등의 사회문제를 새로운 이민자로 해결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인간은 손실회피편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민자로 인한 이익보다 손실에 초점을 두고 더 크게 느낀다. 이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해외로의 이민자가 많고 한국으로 이민오는 사람의 경우 조건이 성립해야지 올 수 있게 때문에 크게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난민의 경우 사회안전적인 측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난민 1세대에 대한 정부의 사회적 자립 지원이 구축된다면 우리사회가 우려하는 난민자로 인한 사회 안전망의 붕괴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난민자가 우리나라에 정착하여 우리 사회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며 국민으로서의 책무를 다 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어느 사회나 과도기가 있다. 과도기에 성장통은 겪기 마련이다. 이민자뿐만 아니라 난민자의 수용이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장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67
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 밀레니얼 세대와 실버 세대 | 노년층의 숨겨진 특성 | 인구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찾은 기회 | 노년의 재발견 | 실버 시장의 큰 손들 | 실버 노동 시장 | 누구나 늙는다 | 다음에 올 세대는? | 중국의 혼란 | 노년의 개념이 바뀐다

 

= 인구 비율로 봤을 때 향후 10년 안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는 60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된다고 한다. 현재 미국의 부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 이들이 전세계 가장 큰 소비자 집단 '실버시장'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실버시장 소비자들의 욕구와 필요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은 구매말고 대여하는 방식과 사용자의 건강, 체력, 인지능력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설계 제품이다. 후자는 디지털 방식 표시의 세탁기를 예로 들어 설명해놓고 있다. 구매력을 가지고 있으나 현명한 소비를 원하는 노령인구에게 대여 할 수 있는 상품은 뭐가 있을까? 특별한 날 사용할 만한 것들은 구매말고 대여를 할 것이다. 자동차, 옷, 자주 사용하지 않은 식기구, 장신구 이외에 책, 각종 취미로 배울 수 있는 악기류, 이젤을 포함한 미술도구 등도 있겠다. 내가 악기상이라면 악기를 팔려고만 하지 않고 대여하는 사업을 해보겠고 화방을 운영한다면 미술도구를 대여해 보겠다. 그럼 지금 나는 무엇을 대여할 수 있을까..

  2장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 인구의 평균연령이 높아지면 상장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율이 낮아지고, 평균연령이 낮아지면 주가 수익율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젊은 사람들이 위험을, 50대 이후의 사람들이 안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점과 나이가 들면 가능하면 살림살이 규모를 줄이려는 경향 때문에 소비가 줄어드니 기업의 수익이 감소한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상호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려면 사회는 어떠해야하는가. 젊은 인구가 많아야되겠지. 그건 당분간 해결하기 힘들테고, 앞으로 노령인구의 생각의 변화 나이듦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내남편은 주식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 은행들이 '주택 담보 연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는데 내 노후를 책임지기 어렵고 출산율도 줄고있는 현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또 획기적이다 생각한 부분은 세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요양소 기숙사'라는 개념이다. 노인들이 머무는 장기 요양 시설에 대학생들을 무료로 살게 해주고 대신 매달 정해진 시간을 봉사하게 하는 것이다. 이건 대상을  대학생에 국한하지 않고 집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요양보호사의 직업을 뺐는 거 아닌가 생각할 지 모르지만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큰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은 노인이 머무는 집에서 같이 살면서 이 사업을 운영해도 좋을 것 같다. 집값이 비싼 도시에서 이 사업은 더욱 빛을 발할 것 같다.

 

 

3장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113
보바리 부인에서 심슨 가족까지 | 새로운 돈, 새로운 중산층 | 아이폰만의 가치 | 구세대와 신세대의 충돌 | 지구는 더 많은 중산층을 감당할 수 있을까? | 무너진 사다리 | 반등이나 역전은 가능한가? | 포드, 아마존, 그리고 기본 소득제 | 중산층의 불안

 

= 현대사회와 경제의 중추 세력은 중산층(하루 수입 10~100달러인 개인)이다. 미국과 유럽의 중산층은 줄어들고 신흥공업국 시장에서 매년 1억 명 이상 새로운 중산층이 탄생하고 있다. 세계 각국 중산층의 구매력 비율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면 소비의 주체가 1장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은 여기서 말한 아시아에 포함되긴 힘든 것 같다. 인구수도 적어서 유의미하지 못할 뿐더라 경제성장율이 마이너스를 바라보고 있다보니 중산층의 구매력 또한 줄어들고 있다. 나라걱정에 앞서 내가 걱정이다. 중산층에서 하류층으로 절락할 위기에 놓인 나는 더이상 체제에 순응만 하고 있지 않을거다. 자녀가 생기는 순간 중산층으로의 진입은 더 어렵게 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중국같은 신흥공업국 시장의 중산층은 성장하고 소비가 많아진다. 그들의 부모세대만큼 저축을 많이 하지 않는다. 소비를 지탱하기 위해 이전에 빌린 돈을 돌려 막기 위해 대부 업체에서 단기로 돈을 빌린다. 그많은 중국인들이 명품을 휘두르고 다닌 게 대부분 빚이었다니.. 간 큰 중국인들이다. 아니 내가 바보인 것인가. 2020년에 중국의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 대비 50퍼센트까지 올랐고 미국은 76퍼센트라고 한다. 2030년이 되면 두 나라의 부채 비율은 비슷해진다.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은 한정된 천연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고 낭비가 늘어난다는 걸 뜻한다. 이는 또 환경문제와 연결된다. 소비가 진작되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1차원적으로 생각했는데 지구는 나보고 좀 더 폭넓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4장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151
여성은 다시 한 번 운을 시험하고 남성은 다시 한 번 위험을 무릅쓴다 | 남성이든 여성이든 사람은 모두 다르다 | 차별에 맞서 기회를 붙잡는 여성들 | 가사와 일 모두를 해낼 수 있을까? | 여성의 기대 수명이 줄어드는 까닭 | 유리 천장인가, 남성들의 장벽인가 | 여성 지도자에 대한 편견 | 2030년에는 여성이 세계를 지배할까?

 

= 중산층만이 유일한 변화의 원동력은 아니다. 새롭게 부와 명예를 거머쥔 여성들이 또 다른 거대한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있다. 소비, 저축, 투자 측면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 여성들의 기호와 선택을 제대로 이해해야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 여성이 가사와 일 모두를 해낼 수 있을까? 아이도 없고 일도 없어질 판국에 나도 여성이다. 끊임없이 생각해 본 문제이기에 너무 공감하며 읽었던 쳅터이다. 직장 탁아시설, 유연 근무제, 무보수로 해오던 가사의 시장용역화가 일과 가족의 양립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온 것인가. 실망이다. 제대로는 아니지만 이미 사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직장에 탁아시설을 만들수 없듯 유연 근무제의 경우도 공무원 사회에서조차 제대로 시행되기가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가사 도우미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ㅜ

  2030년에는 남성보다 여성 중산층의 비율이 더 높아지지만 그게 내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가진 것을 포기하고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5장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 191
여러모로 도시는 뜨겁다 | 도시의 빛과 그림자 | 집 안에만 있는 사람들과 소셜 미디어 | 넛지가 도시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 물의 소중함 | 바퀴의 재창조 | 물과 에너지의 연계 | 화물용 컨테이너 안에서 농사짓기 | 다시 살아나는 도시들 | 성 소수자와 방랑자 | 2030년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 앞으로도 부는 도시로 모여든다. 도시 지역은 전 세계 토지의 1퍼센트지만 전체 인구의 55퍼센트가 산다. 높은 인구밀도 속에서 도시는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75퍼센트를 소비하며 탄소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결과 지구온난화를 크게 부추긴다. 5장은 기후변화와 위기 그리고 도시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기후변화를 이겨내기 위해 수평적 사고와 관련있는 '평범함의 위력''부드러운 개입'을 방법으로 제시한다. '아나바다'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요에 의한 구매는 주로 식자재 구매와 연관이 되는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유제품 사용을 줄이고자 노력하자. 나는 8개월동안 버터 구입을 안했다. 작은 행동의 변화가 모이면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nudge)」라는 책 제목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부드러운 개입의 과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강요나 지시가 아닌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인데 이것이 평범함의 위력과 함께 한다면 긍정적인 습관도 만들 수 있겠다. 인스턴트 라면을 진열해 놓는 게 아니라 견과류와 과일을 식탁에 올려놔야겠다. 건강한 삶, 건강한 지구를 위해.

 

 

 6장 과학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229
손목시계의 흥망성쇠 | 캄브리아기 대폭발 | 인간과 로봇은 친해질 수 있을까? | 인공지능의 윤리학 | 모두가 3D 프린터를 갖고 있는 세상에는 파리기후협약이 필요없다 | 더 공정해지는 보험 | 건강하고 행복한 뇌 만들기 | 나노 기술, 기후변화의 해결사 | 전자책, 포도주 그리고 혁신의 조건 | 기술 개발 그리고 재창조

 

= 오늘날의 과학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많은 인간 노동자의 자리를 로봇으로 대체시키고 있다. 예전에도 생각해 보았던 문제인데 굳이 로봇이 내 직업을 빼앗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려운 일은 로봇에게 시키고 인간은 로봇이 할 수 없는 편안히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그 과정의 도입부에 서있다.

  6장에서는 또 VR기술이 신경 계통을 자극할 수 있어서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을 도울수도 있다거나, 나노 기술을 의류 산업에 적용하여 똑같은 옷으로 사계절을 보낼 수 있다는 등의 SF공상과학에서만 통용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만 된다면 나도 그 옷 한 벌로 사계절을 나려고 하려나? 인간의 창의성과 다양성에 대한 욕구는 나노기술을 접목한 옷에서마저 대량 생산과 구매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허나 똑같은 옷을 색깔만 다르게 여러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후변화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7장 소유가 없는 세상 271
오래된 규범으로의 회귀 | 연결의 힘 | 임시직 경제 | 새로운 계층의 출현 | 압도적 독점의 위험 | 디지털 공유지의 비극 | 그 양배추를 버리지 마오 | 공유, 협력 그리고 미래

 

=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공유경제', 태스크 래빗과 같은 '긱 경제(gig economy)'에 대한 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유재산이 없는 인간이 그렇지 않은 인간보다 대부분 더욱 행복하다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 등 여러 유명인의 주장과 이론들이 내 두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긱경제 즉, 임시직 경제는 비정규직, 불안한 노동자 계층을 '공유'경제라는 그저 듣기 좋은 수사로 밀레니얼 세대를 현혹시킨다는 비판도 나와있었다. 자신이 친환경적인 일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문화적 변화를 이끈다고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임시직 경제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대부분 일종의 부업을 통한 수입이라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고, 비숙련노동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숙련노동자의 일을 빼앗아 수입의 불평등이 커지며, 방이 남아도는 사람이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는 결국 돈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단점들을 보여주는 데 내 미래의 희미한 돌파구를 무너뜨리는 기분이었다.

  저자는 유통기간이 다 되어가는 식재료를 기부 형태로 공유함으로서 쓰레기와 탄소가스의 양을 줄일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공유 경제는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책 7장에서 나는 마음에 와 닿은 문구를 발견한다.

  "공유문화는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 경험하고 향유하는 세계관, 공정한 경쟁, 그리고 더 단단해진 공동체 의식이라는 개념과 일치하는 듯하다."  

  내가 하는 일도 공유문화의 성격을 띠어 사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속으로는 '돈을 벌어야해'라고 속삭이는 진심이 있어서였나, 항상 이리 쿵, 저리 쿵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게 문제인데..

 


8장 너무 많은 화폐들 311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 암호 화폐의 시작 | 모든 것이 거래된다 | 암호 기술 시대의 천생연분 | 불필요한 관료주의와 작별하기 | 디지털 공화국 | 총알 한 발까지 감시한다면? | 블록체인 기술이 빈곤을 퇴치한다 | 지구 구하기 | 줄어드는 변호사와 금융인 |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 화폐의 미래

 

=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특별하고도 독창적인 도구가 화폐라고 한다. 그런데 비용과 수고는 생각할 필요 없는 디지털 암호 화폐가 등장했다. 발행과 유통에 중앙 정부의 권위가 필요하지 않아 혁신이자 파멸이 될 지 모른다는 암호화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등 전부터 들어왔던 용어이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던데 이 책에는 정말 쉽게 설명해 놓아서 이해하기 쉽다. 암호화폐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를 대신하진 못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중앙집권 방식을 바꾸고 기존의 관료주의까지 뒤바꿀 수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계약은 계약에 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추적할 수 있고 계약이 성립하는 순간 자동 지급된다. 원산지 추적, 부동산 가격예측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 관리에 있어서도 블록체인은 큰 역할을 한다. 전자 투표와 같은 불필요한 관료주의에서 벗어날 수 도 있다. 디지털 거주신청이 가능한 디지털 공화국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 기술의 수평적 적용이라는 새로운 사고방식의 시대를 열었다. 멸종 위기종에 표시를 부착하고 추적 보호하는 일도 태양광으로 만든 잉여 전력을 복잡한 서류 작업없이 지역 발전소에 판매하는 데에도 블록체인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의 가장 큰 단점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점이다. 이는 다시 탄소가스 배출과 연관되고 환경오염으로 이어진다. 자료 보관소를 화력이 아닌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환경에 덜 위해한 것으로 바꾸는 노력은 모든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이다.

 

 

나가는 글

위기가 기회가 되는가: 수평적 사고 7원칙

① 멀리 보기

② 다양한 길 모색하기

③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④ 막다른 상황 피하기

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⑥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⑦ 흐름을 놓치지 않기

 


 

하고싶은 말이 있는 부분 체크 (독후감 쓸 때 참고 tip)

 

//마무리//

 

= 2030년, 교육의 기회 확대 등으로 여성의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출생율은 내려가고, 중국, 인도, 아프리카의 중산층 여성의 부가 확대되는 시대가 도래한다. 이들과 소비의 주체이자 생산주체도 될 50대 이상 노령인구를 상대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에 부합한 직업을 구축해 나가야한다는 것이겠다. 소비 형태를 비롯한 이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 내가 공유할 수 있을 만한 자산이 무엇이 있는 지 파악하고 준비해야겠다. 인도, 중국, 아프리카인들의 관심을 한국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한국어선생님도 괜찮은 듯해보이고, 여성 및 노령인구의 공동 관심사인 건강에 관련해서는 내 관심분야인 발효를 배워보는 것도 내게 추천한다. 독서교육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것뿐 아니라 노인의 손주 교육의 방안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긱 경제에 독서교육을 접목시킨다면 1회성 독서교육의 커리큘럼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각주

암호화폐: 전자 화폐의 일종으로 암호를 사용해 거래한다. 지불과 잔액은 전자 기록 보관소에 기록된다.

블록체인: 전자 기록 보관소를 뜻하는 또 다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