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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소설가를 위한 친절한 안내> 「내일의 작가를 위한 글쓰기의 비법」 잭 갠토스

내일의 작가를 위한 글쓰기의 비법 저자 잭 갠토스 출판 상상의힘 발매 2018.07.05.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보라고!' 외적 내적 압박감이 일었다. ‘그래, 나도 글다운 글을 써볼 차례지?!’ 그래서 글쓰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살펴보다 기초적인 글쓰기 비법을 알려줄 것 같은 이 책을 첫 번째 책으로 고르게 됐다. 결론적으로 나처럼 작가를 꿈꾸며 글을 써보고 싶은 데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기초적인 소설쓰기 비법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예시들도 나와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예시들은 유,초,중학생 대상의 소설을 쓰는 사람에게 적합한 듯하다.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비법을 알아보자.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의 비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지였다. 책은 전반적으로 일지 쓰는 법에 ..

서평(BookReview 2021.03.11

중고등독서논술: 슬픈듯 슬프지않은,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저자사무엘 베케트출판문예출판사발매2010.04.20. 걷기 운동을 할 때 나는 별일이 없다면 팟캐스트를 듣는다. 주로 팟빵에서 독서와 인생에 관한 에피소드들 위주의 콘텐츠를 구독한다. 그 중 라는 방송에서는 2주에 한 권 씩 책을 선정하여 1) 저자, 2) 줄거리 그리고 3) 논의해 보면 좋을 내용에 대하여 소개해 주고 진행자 세 분이 추천/비추천 투표를 한다. 여러 좋은 책들이 많았는데 그 중 고전을 읽고 싶어서 살펴보다가 가장 먼저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책이 「고도를 기다리며」이다. www.podbbang.com/ch/1774340 독서스텔라 우주로 가는 독서스텔라! 이슬 펭숙 냠냠과 함께 책으로 유익하게, 유쾌하게 :D www.podbbang.com (3추천을 받은 「고도를 기..

서평(BookReview 2021.03.09

<기억의 오류, 엄마>

나 날 때부터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던 존재.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마치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어렸을 적 엄마는 날씬했다고 한다. 포근한 풍채는 나를 낳으면서 변했다는 데, 나는 ‘원래 엄마는 뚱뚱한 사람이었다’는 것처럼 엄마하면 으레 뚱뚱한 모습을 떠올린다. 엄마가 음식을 많이 드셔서 그렇게 기억하는 게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먹는 거 하니 떠오르는 추억의 음식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짜장면이다. 내가 초등학생 저학년 때 까지만 해도 우리 가족은 섬에서 살았다. 중국집과 목욕탕이 없는 시골마을에서 살았다. 명절이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가야해서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오면 시외버스로 갈아타기 전 혹은 시외버스에서 ..

중고등독서논술: 자괴감에서 위로와 용기로,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아는 게 힘? 모르는 게 약? 순간순간 바뀌는 상황 속에서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걸 느낀다.' - 올리비 -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fact)은 많지 않았지만 새롭게 생각해 볼 문구(sentence)들과 당장 실천해 볼 것들은 많았다. ​그 첫 번째는 계획과 기록에 대한 것이다. 부자유에서 벗어난 뒤에는 자유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17p. 사사키 후미오 ​ 자유시간과 행복에 대한 어느 연구에 따르면, 자유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일 때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자유시간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다. 순간 책 첫 페이지 작가의 하루 스케줄이 생각났다. 계획! 당장 과도기의 내 삶에 적용해..

서평(BookReview 2021.03.03

<이유 있는 독서, 독서의 이유>, 올리비

독서치료 섹터를 둘러보다 진부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습관’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와 책을 펼쳐들었다.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자기계발서는 내 최애도서목록이다. 요즘 독서의 폭을 넓혀보고자 의식적으로 자기계발서는 피하고 있었다. 간략하게 훑어볼 요량으로 첫 페이지를 보았는데 저자의 하루스케줄이 나와 있었다. 그 순간 내가 과도기동안(2021년 1월부터) 구체적인 계획표를 설정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이런. 내가 잊어버린 것들이 많은 거 아니야?’ 불안한 마음으로 다른 책들 사이에 끼워 집으로 데려왔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fact)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내 것으로 체화해 한 때는 삶에 적용하고 있었던 것들이었는데 삶이 피폐해지면서 놓치게 ..

중고등독서논술: 당신의 별도 빛나고 있나요, 「내 이름은 스텔라」, 유니게

내 영어 이름 스텔라가 눈에 들어와 이 책을 펼쳤다가 왕따 아이의 성장소설이라는 책머리 말을 보고 읽지 않으려했다. 그런데 스텔라가 내 이름이 된 것처럼 나를 운명처럼 끌어들이는 이 소설을 나는 뿌리칠 수 없었다. 주인공 수민이처럼 어릴 적 나는 감수성이 풍부했고 자주 왕따를 당했다. 수민이처럼 더듬이가 잘 발달됐던 건진 모르겠다. 하지만 눈치라는 것을 볼 수밖에 없는 주눅 든 아이임에는 틀림없었고 마음이 여려 상처도 잘 받는 아이였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소설가 닝구씨(난닝구를 자주 입고다녀 주인공 수민이가 붙여준 별명)는 오른쪽 뇌에 별이 박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쓰려고 한다고 수민이에게 말을 한다. 주인공은 분명히 나와 성격이 달랐지만 누구보다 이 소설이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서평(BookReview 2021.02.26

너를 향한 발걸음의 진실(眞實)

누군가에게 가 닿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 인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너를 향해 직진만 하면 필시 마주칠거라 생각했다. 긴 항해를 끝마치기만 하면 고운 모래밭에 닻을 내리고 따뜻한 네 품에 안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저돌적인 나의 세레나데가 철옹벽으로 둘러싸인 너의 성 안에 울려퍼지기는 역부족이었나. 아니었다. 그게 아니었다.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을 것 같았던 내 마음이 실은 진실이 아니었다. 태양 주변만 공전하는 지구처럼 나는 그 만큼의 거리에서 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 이카루스처럼 무(無)로 돌아 갈 무지와 용기가 없었다. 나는 엄격히 날개가 녹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계산하고 있었다. 네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 불평하면서. ※ 출간을 기다리며

글쓰기(Writing 2021.02.24

오롯한 나를 찾아서, 「홀로서기」 엘레나 페란테

예전에 나는 혼자서는 잘 놀지를 못하는 사람이었다. 혼자있는 시간이 무료했고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 나 자신을 한심스러워했으며 그 시간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뒤돌아보면 무언가 해 봐야지 생각하는 건 많았는데, 일에 지친다 또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선뜻 무엇이든 시작하기 어려웠다. 무엇을 시작해도 욕심이 많고 성질이 급해 내가 정한 높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쉽게 낙담했고, 그 속에서 끈기라는 것을 가지기도 어려웠다. 홀로서기 저자엘레나 페란테출판지혜정원발매2011.07.20. 『홀로서기』. 서가를 둘러보다 이 소설 제목이 눈에 들어왔을 때,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제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잘 가꿔 홀로서기를 잘 해야할텐데.' '실은 기회는 도처에 있었다. 단지 내가 그..

서평(BookReview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