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밝은 하늘 회잿빛 구름에 뒤덮인 날, 빗소리 '두루루르' 귓가를 맴도는 날, 세상 밝은 폰알람 소리에 살풋 깨었다가 '두루르르' 자장가 소리에 자연을 거스르면 안되는 것 마냥 개구리 눈꺼풀 다시 내려놓는다. 그러다 금새 눈꺼풀을 치올렸다. 두 번 꿈벅꿈벅 해본다. 의지란 무엇일까?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모르는데. 사랑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는데. 무엇을 해야하는 지, 무엇을 좋아하는 지 모르는 나는, 의지를 갖지 말자. 다시 눈을 감는다. 나는 나를 끈기있는 성실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왔다. 헌데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생각해보니 깃대를 어디에 꽂을 지 알 수 없는데 깃발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바람이 부는 대로 방향키를 내어주고 우로 한발짝, 좌로 한발..